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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VS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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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포천종합운동장
장소 : 2017.09.23(토)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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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3 15:41
백혈병도 오태환의 축구 사랑을 꺾지 못했다[KFA]
 글쓴이 : 축구단
조회 : 27,079  
백혈병을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다시 선 포천 오태환 ⓒ이세라
머리카락-몸무게 10kg 빠질 정도로 고통의 나날들
오직 ‘축구 사랑’ 하나로 버틴 항암치료
이제는 가벼운 조깅도 ‘OK’…”축구가 하고 싶다”


바닥까지 떨어진 새가 다시 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 단 선결 조건이 있다. 다시 날겠다는 희망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포천 시민축구단의 오태환(28)은 그런 희망과 의지를 지닌 새였다. 올해 2월 1일, 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이다. 팀의 주장까지 맡았을 정도로 리더십과 기량이 뛰어났던 그에게 백혈병은 너무나도 가혹한 짐이었다.

“이미 제 몸에 일어나는 증상들을 검색해봤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아니길 바랐는데, 의사 선생님이 결국 백혈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나마 여러 백혈병 종류 중 치료도 다른 거에 비해 쉽고 재발 확률도 낮아 희망을 품고 열심히 치료하자 마음 먹었죠.”
축구를 못할 수도 있다는 고통이 제일 컸어요. ⓒ이세라
오태환은 바로 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손에 맞을 수 없는 항암주사의 특성 상 가슴 쪽 심장으로 향하는 정맥에 히크만이라는 관을 꽂았다. 살을 여미는 고통은 자연스레 뒤따라왔다. 조금씩 빠지는 머리카락과 84kg이었던 몸무게는 1차 항암치료 동안 무려 10kg이 빠졌다.

하지만 신체적인 고통보다도 그를 괴롭혔던 건 따로 있었다. 축구를 영원히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주위에서 모두 축구를 그만두라고 했지만, 어쩌면 이렇게 이른 시간 백혈병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축구 때문인지도 몰라요. 다들 저에게 복귀는 불가능할 거라 말했는데, 전 이 병을 안고도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씩씩한 오태환~ 꼭 축구화를 다시 신기를! ⓒ이세라
의지는 곧 오태환에게 큰 힘이 됐다. 처음엔 바로 앞에 있던 화장실조차 가기 어려워 식은땀을 흘렸지만 이제는 가벼운 조깅을 해내고 있다. 빠른 회복이다. 6월 31일에는 백혈병 진단 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팀에 합류해 그라운드를 밟는 기쁨까지 누렸다.

“(입고 있었던 팀 단체복을 매만지며) 사실 이런 단체복도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에게는 포천이라는 글자마저 뭉클하게 느껴져요. 다시는 못 입을 줄 알았는데...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경기를 뛰고 싶어요. 요즘은 작은 것 하나하나가 소중해요.”

완치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오태환의 목표는 담담하다. 포천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다. 사실 정상적인 복귀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태환은 포기하지 않는다. 끝없는 도전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제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복귀한다 해도 몸이 다시 나빠질 수 있지만, 지금은 그저 축구가 하고 싶어요. 백혈병을 이겨낸 씩씩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글=이세나(KFA리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