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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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VS 김포
 : 
일시 : 포천종합운동장
장소 : 2017.09.23(토) 15:00
 
    포천 : 김포
    포천0 : 0파주
    경주2 : 0포천
    양평2 : 1포천
    화성0 : 0포천
 
 
작성일 : 11-05-24 14:01
3부리그의 반란을 보여준 포천시민축구단[일간스포츠]
 글쓴이 : 축구단
조회 : 35,916  

포천시민축구단 그 후
-꿈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수원 경기 앞두고 라커룸 보고 깜놀
-포천 시민들이 알아보고 맥주 사주기도, 시에서는 숙소 지원키로
-"K-리그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다짐

꿈은 역시 꿈이었다. 지난 18일 열린 FA컵 32강전에서 3부리그에 해당하는 챌린저스리그의 포천 시민구단은 수원 삼성과 격돌했다. 전반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비겼지만 후반들어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그들은 또다른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수원전이 끝나고 이틀 후인 20일 포천시민축구단을 찾았을때 선수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덤덤하게 공을 찼지만 이틀전 패배의 아쉬움이 운동장에 짙게 깔려있었다. 주장 오태환(28)은 "많이 아쉽다. 전반전에 찾아온 몇 차례 득점기회를 살렸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번 FA컵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대학팀을 이기고 K-리그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에 잔뜩 고무돼있었다.

수원전 비하인드 스토리
포천 선수들에게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카메라와 경호원이 선수들을 맞이했다. 오태환은 "카메라를 보니 시선을 어디둬야할지 모르겠더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라커룸에 들어서자 선수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포천 수비수 신옥진(25)은 "라커룸에 마사지실이 있다"며 놀라워했다. '우와, 우와'하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찍는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들이 라커룸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느라 경기 준비가 지체될 정도였다. 오태환은 "동료와 정신없이 경기장을 구경하러 다녔다"며 "이런 시설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돈을 안 받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전 신옥진(25)과 수원 공격수 박종진(25)은 강진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공교롭게 박종진의 중거리 슛은 신옥진의 바로 앞에서 터졌다. 친구지만 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신옥진과 박종진은 전화통화를 했다. '수고했다'고 말했지만 신옥진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신옥진은 "친한 친구지만 통화를 하면서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포천의 달라진 위상
경기는 패배했지만 포천의 위상은 달라졌다. 수원전 다음날 연습을 마친 선수들이 시내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자 선수들을 알아본 시민이 '내가 한 잔 사겠다'며 술값을 계산했다. 이 외에도 희소식이 이어졌다. 이번 FA컵 도전기를 본 포천시에서 선수단 숙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의 구단주인 서장원 포천시장(54)은 "숙소환경이 열악해 새 숙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40평 크기의 빌라에서 20명이 비좁게 살았던 설움을 푸는 순간이었다. 6월 말에 입주하는 새 숙소는 크기가 50평 이상으로 커졌다. 1층에는 수영장과 샤워실이, 숙소 앞에는 운동장이 있다. 운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여전히 어려운 사정
포천은 아마추어 팀인만큼 선수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포천 선수들은 매일 1만원의 훈련비를 지급받으며 리그에서 승리수당으로 30만원을 받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낮에는 공익근무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기에 따로 버는 월급도 많지 않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축구를 향한 열정이 이들을 붙잡고 있다. 낮에는 출근을하고 밤에는 연습을 하다보니 체력이 부족해 연습 중에 다리가 풀리기도 일쑤다.

포천의 꿈과 희망
포천 선수들은 저마다 상처를 가진 선수들이다. 프로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내셔널리그에서 뛰다가 밀려 챌린저스리그에 정착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수식 감독도 감독직 제의를 받았을 때 3부리그라는 사실 때문에 결정을 망설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25세라는 사실을 듣고 결단을 내렸다. 이감독은 "한번 실패를 경험했지만 벌써 축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다"며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일과 연습을 병행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도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신옥진은 "여기있는 모든 선수들이 K-리그에 가고 싶을 것"이라며 "이번 FA컵을 통해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챌린저스리그란?
챌린저스리그(옛 K3 리그)는 K-리그, 내셔널리그(실업리그) 아래의 순수 아마추어팀 리그다. 2011시즌 16개 팀이 8개팀씩 2개 조로 나뉘어 22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3월 5일 개막, 10월 22일까지 조별 홈&어웨이와 인터리그를 거쳐 팀당 22경기를 치른다. 리그가 끝난 후 각 조 1·2위 팀이 4강 플레이오프를 펼쳐 홈&어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각 조의 상위 4개 팀은 이듬해 FA컵 진출권을 갖게 된다.


김학정 기자 [jungtime@joongang.co.kr]